영화 테넷이 보고 싶은데 외출하기에는 코로나 감염의 위험성이 걱정되어 참고 있던 와중에
혹시 모르니 어느정도 예약이 되어있나 살펴보기 위해 용산CGV 홈페이지의 티켓예약을 진행해 보았다.
바로 다음날인데도 불구하고 거의 전좌석이 비어 있었다. 게다가 옆좌석은 모두 비어놔야 하는 현 정부방침으로 인하여 완전 쾌적한 상태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예약!
어쩌면 한두명의 손님을 포함해서 거의 나만의 영화관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지만,
정작 당일에 영화관에 가보니...절반은 자리가 차있었다.
그래도 일반적인 영화관 환경에 비하면 정말 쾌적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던게, 코로나 대책으로 상하좌우의 좌석을
모두 비워놔야 하기 때문에 뒤에서 발로 찬다던가 양옆의 사람이 신경쓰인다던가 앞사람의 머리 움직임이 신경에
거슬린다던가 하는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앞으로도 쭈욱 이러한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변한다면 정말 좋을텐데......
개인적으로 영화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편하게 집중해서 영화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격상 사람들을 너무 신경쓰기 때문에 조그만 움직임이나 말소리, 음식먹는 소리 등...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영화 '테넷' 에 대해 개인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볼만하다' 이다. 유치원 다닐때부터 모두가 잠든 밤까지도
항상 밤 12시까지 TV를 보거나 (아마 지금처럼 케이블TV가 있던 시절이었다면 잠을 안자고 TV만 봤을것 같다.)
영화를 좋아했던 나는 너무 많은 영상을 봐와서인지 너무 뻔한 장면에서는 식상해서 잠들어 버린다.
남들처럼 영화가 어떠어떠하다라고 세밀하게 뜯어보는 성격은 아니라 오감이 느끼는 그대로
'재미있다', '재미없다', '그냥 그렇다', '보통이다' 정도로 표현을 하는데 영화 '테넷'은
참신한 시도가 가장 매력있는 부분 이었던 것 같다.
매번 영화관에서 식상한 일정 부분에서는 잠에 들곤 하는데, 퇴근후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상영시간 동안
집중해서 볼 수 있던 영화였다. 막 엄청 재밌다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볼만하다! 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내가 볼만하다 라고 할 정도면 개인적으로 정말 높은 점수를 준 영화이다.
남들이 대부분 재밌다 하는 영화에 보통 또는 그냥 그저그런 영화 정도의 점수밖에 주지 않을정도로
굉장히 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동생은 내가 '그냥 보통' 이라 하면 재밌는 영화일 것이라면서 꼭 시청한다. ㅋㅋ
별점은 ★★★★☆
내용의 재미보다는 '같은 장소에서 시간의 역행' 이라는 참신한 시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불만족스런 부분은 빨간팀, 파란팀 나와서 협공하던 장소가 별로였다.
너무 세트장에서 촬영한게 티가 나는 장면이고, 특수부대원들이 몸을 숨길 생각은 안하고
나 여기있소~라고 대놓고 다녀서 시각상으로 이게뭐야 했던 부분...(일반인들이 서바이벌 게임하러 간듯한 느낌이다.)
아 그리고, 여주인공 키 엄청큼...ㅋㅋㅋ 아마 출연배우중 가장 큰것 같다.
아무튼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적을때 영화나 보러 다녀야지~